ff14: 칠흑의 여정(5.0)
2021. 6. 3.

요망잔망수정공

수치플

페오여왕님

나도근데 내가 플레이하면 에멧이 최애가댈거라생각햇는데 정공 에멧 알버 셋중 하나고르라면 지금은 알버인듯.. 아니 애가. 왜케처연함? 나 홍련에 볼때는 별생각없엇는데 애가..애가너무..(말잇못

가장 최근에 본 메인이 크리스타리움 방벽 둘러놓고 근처 지키는거엿는데 알버가 자기가 만지질 못하니까 ㅠ 지키지못할걸 알면서도 도끼 들고 뛰어나가고 눈앞에서 또 사람이 죽는걸 보고..뛰어나가는 나를 바라보면서 꽃밭위에 서잇는데 눈빛이 너무..너무...

여태까지의 감상
정공이..그렇게 혼자 짊어지고 구원튀하려고 하면 어카냐 어이없어 진짜 크리스탈 타워 연대기때부터.. 소중한 동료들과 자기가 살던 시대를 버려가면서 거기 200년간 잠들어있겠다고 약속했던 애면서 무슨 나와 나의 이야기들을 알고있기때문에 내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표해 나를 살리려고하는거야...
왜그러는거야..
그만큼 정공이를 사랑하는 사람도 분명 많았을텐데
오직 나를 살리겠다는 그 길만을 향해 200년 잠들어있다가 깨어나서 100년 전의 제1세계에 도착해서 터전을 꾸리고 힘을 갖추고 거기서 기다리고있었단말이야?
뭐냐고
어느정도크기의 사랑인거냐고 진짜 질식하겠다고..정공아...
진심 바람에 후드 벗겨지는연출 미친거같음..ㅜ

그리고 에메트셀크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음
너는 또 기억못하겟지 이러는데 아니. 저 전생에? 녀석의 부인이엇던 사람의 혼이기라도 한건가요?
갑자기 ㅅㅂ정공이 총으로쏴버리고 납치함
이게뭐냐고 나의 수정 오히메사마를 데려가지말라고~
얘도 알고보면 존나 불쌍한? 뭐 그런거냐
지금까지는 지팡이만 안들고다녔지 노망난 연극배우 할아버지처럼 굴다가 갑자기 악역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줌
이자식진짜뭐지?
사실 퀘스트이름의 '가장불쌍한 연극배우'는
주인공인 빛의 전사도, 수정공도 아닌
에메트셀크였다던가. 그런거아니지?

그리고 템페스트 입장했는데
어디선가 들은 노래의 어레인지버전이 들리는거임
이거 원곡을 내가 들은적이 있는거같은데~ 하고말햇더니 강력이가존내호ㅏ냄ㅋ ㅋ ㅋ ㅋㅋㅋ내가 듣지말랫지!하고 아니근데 나진자모른다고 알고리즘을 때려주세요

아르버트는..걍 불쌍함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발악했다가 못볼꼴 다 본 희망의 잔해같음... 이미 다 타고 없어진 잿가루같은..
그치만 잿가루에도 불이 붙기는 붙는거임
나라는 장작이 들어가서
거기에 또 불씨가 붙어서.. 희망을 지펴올리고있는데
그게 또 너무 불쌍하지만 아름답게 느껴졌다
빛전도 언젠간 아르버트같은 감정을 느낄날이 오겠지
그걸 알기때문에
아르버트가 걸어온 길은 곧 빛전의 길이기때문에
내내 아르버트와 속깊은 얘기를 나누고 승강기에도 같이 타자고 말하고(어차피 그런거 상관 없는 영혼상태인데도)
그랫던건 아닐지. 아진짜 승강기연출은... 계속 기억에 남음..

여튼. 입주자가 늘어서
프레이는 좀 빡쳣을지도 모르겟다는 생각을 햇음
방금 막 일어나서 감상이 좀 뒤죽박죽이네요

5.0 감상..........(이하스포)
아니 같이 민 친구들 다 다른곳에서 운게웃김
저는.. 아모르트 들어가서.. 린이랑 대화하다가 선택지중에 '영웅에게 슬픈 표정은 어울리지 않으니까'하는 선택지가 떠서
갑자기?
진짜버튼눌려서 울기시작했거든요
사실 오르슈팡 죽었을때도 아니..왜..?까지만 생각하고 ...울거나 하진 않았는데..
제1세계 들어가면서 오르슈팡 크리스탈 보여줄때부터 은은하게 슬펐다가
잊고있을때쯤 갑자기 '내 캐릭터'가 자기입으로 저 말을 할 수 있을정도로
성장했다는사실이
갑자기 너무 복받치는거임......
창천도 아니고 홍련을 넘어 칠흑에서.. 그 여정을 끝내고서야 남에게 직접 자기입으로
영웅에게 슬픈 표정은 어울리지 않으니까. 계속 걸어나가야 한다고.... 그렇게 성장했다는 사실이...
나를 대변하는 내 아바타이고 내 캐릭터지만..너무 대견하게느껴지는거임
그래 너도..포기하지 않았구나 싶어지고...

친구가 에메트 분명 니 최애일거같다그래서
저도 진짜 계속?주의깊게봤거든요 뒤로가면 넘 불쌍하고 얘가..이해할수있게 된다 그래서
근데 에메트를.. 이해는 할 수 있고 걔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뭔지도 알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이게도.. 걔의 신념을 위해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포기하는 짓은
절대 하고싶지않은거임..
내 자신을 위해서도.. 내게 희망과 미래를 맡긴.. 쓰러진 내 친구들, 동료들을 위해서도...

솔직히 고대인들에게 미래를 맡기는쪽이 훨씬 편하고.. 그쪽이 좀더 가능성이 있을지 모른다는걸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그들의 역사에서는 우리가 악역일지도 모르고, 좀더 빠르게 좋은 길로 나아갈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불완전한 개개인임이도 불구하고 자기 몸을 희생해서 달려와주고, 힘을 빌려준애들이 있으니까
도박을 걸어보고 싶은거임 계속..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만약 내가 이 전투에서 쓰러진다고 해도 내 길을 따라 누군가가 또 의지를 이어나갈거라고
나도 아르버트의 의지를 이어받았으니까............ㅠㅠ

글고마지막에
정공이!!
애들이 마지막 선택지를 클릭해야 특별 서비스씬을 볼 수 있다고 알려줘서
너무다행이었다
정공이울자마자 같이울어버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바보멍청아ㅠㅠㅠㅠㅠㅠㅠ바보야..ㅠㅠㅠ
사실누구보다 자기는 그라하 티아라고 말하고싶었을텐데
내 입에서 아무렇지않게 다시... 네가 누구인지 알고있고, 너의 노력을 알고있다고.
그걸 함축해서.. 잘 잤어? 그라하 티아? 하고 말하는걸 듣고
울수밖에 없었겠지 ㅠ
아..바보야진짜 몇백년을..................................진짜 가슴찢어진다
크리스탈 타워의 걔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음
자기 혼자 짊어지고 걸어온 세월이 길어서... 말투도 몸가짐도 다 바뀌어버린거겠지..
그래서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ㅅㅂ 속을거같냐 퉤메~!!!!!!!스;비ㅏㄹ전나울어버려ㅠ멍청아~!!!!!!

어휴여튼
사실 에메트랑 내가 뭔 관계였는지? 그게젤 궁금했는데
5.0 끝내고서도 아직 그 얘기에 대한 해답은 얻지못해서..
마저...밀어야할듯..
그리고 마도성쪽 얘기
정말미안하지만 하나도안궁금함
에스티니앙은
다시 투구를 쓰고 나와주길바란다
이상. 투구빨이 올림.


새벽에 쓴 감상에서 부가설명을 하자면...(5.0스포)
창천때는 계속 다른애들 입에서 '자네는 오르슈팡때문에 더 힘들겠지' '오르슈팡의 복수를 해야하지않겠나'같은 대사들 나와서 더 빡쳤던 기억이 있거든요
근데 이제는 내 캐릭터 입에서 오르슈팡을 떠올려 그 대사를 읊을 수 있는 존재로 성장했다는게...너무 벅찬거임 애초에 걔가 나를 위로하기위해 죽어가면서 했던 대사를 내가...힘이 다하고 죄식자로 변하기 직전에 남을 위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정도까지 성장했다는게 ...

칠흑 전체가
대외적 영웅은 나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선배 영웅들도 있고.. 옆에서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조력자들도 아주많았다고
아주많은.. 따뜻한.. 선한 영향력들이 있었다고
그런 이야기들을 보여줘서
더 벅찬거같음
그리고 하데스 토벌전의 그 영웅 소환 연출은 진짜 ㅠ 미쳤다...

에멧한테는.. 내가 넘 박했나 싶지만
걔도 어느정도 이해는 하려고 해봤던 세월들이 길고..그걸 나도 이해는 하지만..
나는 또 나대로
짧은 생 동안 짊어져온게 있기때문에
이기적인 마음으로 걜 대할 수 밖에 없었음..
미안하다..


좋았던 5.0 리뷰 영상 덧글..
서로에겐 구할 사람들이 있고 둘중 하나는 이겨야만 하는 상황..진정한 악역 없이 그저 패자가 반역자가 될 뿐인 싸움...

념념이 감상 읽다가 막 든 생각인데 진짜 칠흑은 에메트가 '죽기위해 만들어진 캐릭터' 가 아닌... 나와 양립하기에 '죽을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는 부분이 좋았음..

https://posty.pe/n6d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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